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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걸스: 두 여성 행동생태학자가 들려주는 돌고래 이야기

시리즈
Editorial Science: 모두를 위한 과학
저자/역자
김미연, 장수진
출간일
2023/06/19
면수/판형/정가
204쪽/ 135x214mm/ 올컬러/ 17,000원
ISBN
9791190254250
태그
필드과학
야외생물학
해양포유류
해양동물
남방큰돌고래
Tursiops_aduncus
MARC(마크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제주도
야생방류
제돌이
반향정위
생태법인
장수진, 김미연 지음 키박 그림  | 204쪽  | 135x214mm  | 올컬러  | 17,000원 | ISBN 979-11-90254-25-0
책이 나온 후 가장 먼저 떠오른 기억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행동생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장수진 선생님과의 첫 만남,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만남이었다. 저자와의 만남이니 세 차례 만나는 동안 집필을 제안하고 원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리라 여기실 듯한데, 그런 만남은 세 번의 만남 후였다. 게다가 첫 만남과 두 번째 만남은 같은 장소에서 우연히 이뤄졌고, 두 번의 만남은 과학과는 무관(하다고 할 수도 있는)한 자리였다.
첫 만남은 서울시립과학관(노원구 소재)에서 열린 과학 강연 때였다. 장수진 선생님은 강연자였고 편집자인 나는 청중이었다. 당시 박사과정생이었던 장 선생님은 ‘과학 하는 여자들’의 시리즈 강연 중 야외생물학자로 초대되어 자신이 연구했던 귀뚜라미(석사학위 연구대상)와 연구 중인 돌고래의 행동과 생태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당시에 나는 돌고래보다 귀뚜라미 연구 내용에 더 흥미를 가졌던 것 같다. 귀뚜라미 소리가 지역마다 다르다는 연구자의 설명을 들으면 귀가 쫑긋해지지 않겠는가. 나는 원고가 본격 집필에 돌입하기 전 돌고래 연구는 어떻게 수행되는지 궁금해서 제주도에 내려간 적도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장 선생님과의 나머지 두 번의 만남은 SF 관련 행사에서였다는 것이다. 저자와 편집자의 취향이 비슷하다는 걸 확인하는 기쁨이라니. ^^ SF 행사(이 행사도 서울시립과학관에서 개최)를 둘러보면서 돌아다니다가 장 선생님과 마주쳐 다른 자리에서 뵙고 싶다고 제안하게 되었고 후에 김미연 선생님까지 동석한, 집필 제안을 위한 첫 만남이 성사되었다.
2018년 겨울, 우리는 광화문 미대사관 근방 커피숍에서 만났다. 당시에만 해도 나는 야외 조사지(필드)에서 행동생태학 연구가 어떻게 수행되는지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다. 자연 다큐를 좋아하지만 화면에 담기는 멋진 야생의 모습 이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때였다. 이에 관해서라면 『겸손한 목격자들 : 철새·경락·자폐증·성형의 현장에 연루되다』라는 책을 만들면서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의 ‘철새’ 편이 바로 한국의 겨울 철새를 조사하고 연구하는 과학 실천에 관한 글이다.
『마린 걸스』를 편집하면서 가장 신경쓴 점은, 가장 중요하고 당연한 것이긴 한데, 저자들의 10년 연구를 어떻게 책으로 잘 보여줄 것인가였다. 우선, 두 분이 연구를 위해 엄청난 양의 사진을 찍고 분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돌고래 사진은 멋지다. 물론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영국 BBC 자연다큐급 전문 사진은 아니지만, 저자들은 훌륭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저자들도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사진을 풍부하게 책에 수록하고자 싶어 했다.
많은 양의 사진을 수록하는 만큼 텍스트의 흐름을 헤치지 않으면서 사진을 시원시원하게 보여줄 수 있는 판형과 판면을 잡아야 했다. 여기에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최종 판형은 2교까지 진행한 후 변경되었다는 사실만 기록해 둔다.(ㅠㅜ)
또한 나는 『겸손한 목격자들』을 만들면서 배우게 된 ‘과학 지식이 생산되는 현장’ 안의 인간, 비인간, 이들 모두를 둘러싼 네트워크를 어느 정도는 드러내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 배웠으면 써먹어야 한다. :) 이런 내용은 주로 3장으로 구성했으니 주목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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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걸스_보도자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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